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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이야기/아이들과의 일상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다정한 오빠

집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다. 웬일인지 집안이 조용했기 때문이다.

항상 아이들이 집안을 시끌벅적하게 만드는게 일인데,

방을 살며시 들여다보니..

둘째 아이가 막내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게 아닌가?

△오빠가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

 

뿌듯한 마음에 아이들 몰래 촬영~


너무 예쁜 모습에 몰래 숨어서 사진기를 들이밀어봅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지내다보면, 항상 어른들이 끼어 있기 때문인지..

어떤 행동을 하기도 전에 어른들의 의견이나, 잔소리가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인 저희집 분위기 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아이들끼리 놓아 두니, 아이들끼리 챙기는 모습이 너무 기특합니다.

△오빠가 동생에게 '신데렐라' 책을 읽어 줍니다.

평상시 같으면, 서로 소리지르면서 싸우기도 하고 다투는 모습에 어른들이 출격하게 됩니다.

"오빠가!! 동생에게 양보도 좀 하고, 같이 놀다보면 봐주기도 해야지!!" 라며 말입니다.

매번 오빠는 동생에게 양보만 해야하는 분위기에 기분이 더욱더 나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이들의 저런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찡~ 하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자랑 스럽습니다.

 

책을 다 읽어준 오빠에게..


아직 2학년이라 책을 빠르게 읽지는 못하지만, 또박또박 글을 읽어주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러블리 합니다.

천천히 읽어주는데도 동생은 집중 또 집중해서 오빠의 목소리를 듣고,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읽어 내려간 책은 어느새 다 읽었습니다.

끝나자 동생이 오빠에게 말합니다.

"오빠~ 고마워~"

너무 사랑스러운 모습에 제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지게 됩니다.

항상 어린아이같고, 부족한 것만 같았던 아이들이 제가 보지 못한 사이에 저렇게 듬직해져 가며 커가는 것을 보니..

이제는 제 마음만 잘 곧잡으면 될것 같습니다. 그렇게 책을 다 읽고, 제가 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들~ 왜 동생 책 읽어 주었어? 이랑이가 책 읽어 달라고 했어?" 하자,

"아니 이랑이가 심심해 보여서, 책읽어 준거야~"라고 대답을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을 더 많이 칭찬해주고, 사랑해야 되겠습니다.

고맙다 예쁘게 커 주고 있어서.. 사랑해♡